[도서] 이웃나라 아시아 - 중국편/일본편

제 1권 - 중국편 / 제 2권 - 일본편
분류: 어린이 역사/지리
글: 홍순조
그림: 차덕철·이산하
출판사: 문공사
발행일: 1996년 5월/1996년 4월 (???)
ISBN: 89-452-1056-3/89-452-1057-1

추.어.도. 포스팅을 할 때는 항상 책표지 찾기의 압박이 따른다. 그런데 이 '이웃나라 아시아'는 더욱 특이한 케이스. 애초에 이런 책이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러웠던 것이다. 라이프로그 검색도 안 걸리지, 네이버 책으로 찾아 봐도 안 나오지…. 더 오래된 책도 많은데 왜? 구글 검색을 하고 나서야 답이 나왔다. 이 시리즈는 나온 지 1년도 안 되어서 '멀고도 가까운 나라 아시아'로 제목을 바꾸어 재출간된 것! 이후 '멀고도 가까운 나라 아메리카' 시리즈도 나왔다. 사실 이 제목들은 바꾸기 전이나 바뀐 후나 '먼나라 이웃나라'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이다. 아마도 '이웃나라'라는 단어가 문제가 되어 제목을 새로 짓고 책을 다시 찍은 것 같은데, 그래봤자 '멀고도 가까운 나라'면 뭐, 뻔하다 -_-;

지난 번 '이야기로 배우는 논리교육' 때도 그랬지만, 인기 있는 책을 벤치마킹한 시리즈가 더 나을 것 같은데도 정작 뚜껑을 열어 보면 구관이 명관이다. '이웃나라 아시아' 는 여러 가지 주제를 찔러 보며 다루고 있지만 그 주제들간의 연결이 꽤나 쌩뚱맞다. 이 얘기를 하다가 저 얘기로 넘어갈 때는 양쪽 모두와 관련된 화제나 아예 부담없는 이야기를 넣어서 쿠션 작용을 하게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이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숨이 가빠진다.

게다가 페이지가 몇 군데 잘못 편집되어서, 중국편의 경우 114-115와 112-113페이지를 알아서-_- 바꿔 읽어야 한다. 일본편은 '636빌리언 엔' 이라는 뜨악한 문구와 그 아래 똑같은 글씨가 적힌 그림에서 K.O. 글쓴이와 만화가와 감수자와 편집자 넷 다 놀았나? -_-; 그리고 지금과는 다른 사회상이었다지만 두 나라를 대하는 기본 태도가 너무 다르다. 책의 마무리를 보면 중국은 우리의 친구이며 발전을 빌어 주어야 하고, 일본은 무엇보다 자기의 모습을 바로 보아야 하고 국제 사회의 질서를 위해서는 자기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써져 있다. 어린이책, 그것도 한 시리즈에서 이렇게 친중혐일의 대비가 극명한 건 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둘 다 거기서 거기드만 -_ -;;;)

당시 북미와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던 아시아를 다뤘다는 점과, 만화 포맷을 이용하여 어린이들에게 쉽게 접근하려 시도했다는 점에서 이 시리즈는 분명 가치가 있다. 그러나 중구난방 화제 때문에 책에 몰입하기 어렵고 편집상의 오류가 눈에 띄는 것이 아쉽다. 오빠는 그림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이 책을 기피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건 개인차가 큰 문제니까 패스.

by 쵸코소라빵 | 2008/01/30 15:20 | 취미생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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