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만화로 배우는 어린이 바둑


분류: 등산/낚시/바둑
글쓴이: 오가와 토모코 (小川誠子)
출판사: 일신서적공사
발행일: 1985년 9월
ISBN: 그런 거 업ㅂ음

이번에 다룰 책은 바둑서적. 이 책은 제목과 달리 어린이용 책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옛날에 성행했던 '일본 서적 가져다 찍기'의 이미지가 풍긴다. 우선 간기면(刊記面) 외의 어느 곳에도 작가의 이름이 나와 있지 않다. 번역을 누가 했는지도 모른다. 당연히(?) 라이센스 표시도 없다. 뭔가 설명하다 말고 191페이지-_-에서 끝난 것도 미심쩍다. 책이 워낙 옛날 것이라 ISBN은 없는 게 당연하지만, 바코드까지 없는 책은 오랜만에 본다. 책 제목마저도 앞표지에는 '만화로 배우는 어린이 바둑'인데 옆표지에는 '어린이 바둑 첫걸음'이라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 이 출판사는 같은 책을 '어린이 바둑 레슨'이라는 제목으로 1997년에 우려먹었다. 표지 사진도 똑같은 걸 쓴 덕(?)에, 포샵질-_-을 해서 내가 가진 책과 얼추 비슷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만화로 표현된 부분은 아주 적어서 제목이 무색하게 느껴진다. 그나마 있는 만화도 읽기가 쉽지 않다. 원래 우철인 일본 책을 우리식으로 좌철한 것까지는 좋지만 만화 부분을 반전시키지 않고 그대로 찍어 버렸기 때문이다. 책은 좌철인데 만화는 오른쪽부터 읽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어떻게든 수습하기 위해 모든 말풍선 사이에 '←' 화살표가 붙어 있다.

이런 갖가지 푸념에도 불구하고 책 자체는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바둑 입문과정이 세월 지난다고 해서 확 바뀌는 건 아니지 않은가. 두 눈을 내야 돌이 살 수 있다는 점이나, 축과 장문같은 용어는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일전에 학교에서 반쯤 읽은 '교양바둑입문'에 비해 아무래도 내용과 설명이 적어서 '알아서 받아들여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서도.

그런데 책을 다 읽은 것까지는 좋은데, 대국을 못 하겠다 ㅠ_ㅠ);;; 이걸로는 부족한 건가?

by 쵸코소라빵 | 2008/01/18 12:34 | 취미생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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